과거 이야기는 소설의 기반이자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의 기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부터 과거 이야기를 많이 쓰거나 이야기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삽입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글쓰기 가이드를 보면 과거에 대해 자세히 쓰지 말라고 합니다.
특히 과거가 주인공에게 불행한 경우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실 간단합니다.
잊고 싶은 기억, 생각하면 울고 싶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싶은 기억. 너무나 강렬하고 어둡고 잔인하거나 부끄러워서 생각하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기억. 평소에는 억누르고 싶은 기억. 등장인물들이 플래시백에서 그런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나요? 그건 그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남의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과거에 대해 생생하게 쓰고 싶어합니다.
비록 조금만 공감을 보인다고 해도, 그것이 캐릭터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대해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물론 독자의 호기심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캐릭터가 고통스러운 과거를 생생하게 떠올리는 것도 논리적이지 않다.
그러니 과거에 대해 쓰고 싶다면 그저 암시만 하고 나중에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갖거나,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내부 사정이 드러나거나,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해야 한다.
(캐릭터가 고통스러운 과거를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즐겁다.
다른 사람의 비극은 내 자신의 비극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저 이야기일 수 있다.
실제 인물에게도 마찬가지일 텐데, 허구의 캐릭터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캐릭터에게 조금 더 배려하고 공감해야 하지 않을까?그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 과거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