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1일 및 2일

킹 데이 1

오늘은 제왕절개로 또복이를 만나는 날입니다.

이런 날이 언제 오나… 했었는데 잘 실감이 안나네요… 전날 잠을 잘 못잤어요 ㅠㅠ 남편이 수술전에 압박스타킹을 신으라고 해서 남편이 신어줬어요 에.. ..남편이 준비시간이 오래걸려서 좀 짜증나더라구요 예민해서.. 그래서 산모가방 들고 병원으로 향했는데.. .. .. .

남편의 짐도 풀고… 그날은 비가 내렸어요. 남편이 차 빼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아기 낳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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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한 후 수속을 마치고 병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병실 화장실에서 만삭사진 마지막으로 캡쳐 하. 휴학… 영화처럼 지나간 10개월.

병실에서 수술 대기중.. ..일찍 와서 대기시간이 있어서 그런건지.. 하나도 안 아프고 다행이다

남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

나의 귀여운 토토복을 빨리 보고 싶었다.

나는 그가 얼마나 귀여운지 말했다.

고통 없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빨리 보고 싶었다.

그렇게 영상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수술 시간이 되자 수술실로 가서 작별인사를 하고 걸어 들어갔다.

혼자 수술실에 도착했는데 간호사, 마취과 의사, 각종 기계, 누울 수 있는 수술대까지… 곧바로 척추 마취가 시작되었습니다.

못하겠어…’라며 ‘잠시 불안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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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과 선생님이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수술대에 누우니 앞에 텐트가 쳐져 있어서 가슴 아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항상 저를 챙겨주시던 산부인과 원장님이 오셔서 웃으면서 수술 잘 하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아기를 꺼내기까지 많은 절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과정인 것 같았고 당기는 느낌이 강하고 덜거덕거렸으며 마취과 의사도 힘을 합쳐 내 배를 눌러주었다.

잠시 후 아기가 나왔습니다~~ 아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내 시선 오른쪽에는 진료대가 있어서 아기가 씻기고 진료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도 마취과 의사도 너무 귀엽고 잘생겼다고 하더군요. 그 사이 배가 꼬이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배가 당기는 것을 느꼈다.

치료가 끝난 듯 초록 천으로 아이를 감싸서 보여주었다.

그 느낌.. .. 우선 아주아주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웠고, 키도 작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한쪽 눈을 뜨고 저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를 재우고 진료실로 올라갔어요 ㅎㅎ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찍어준 사진을 마치고 진료실에서 돌아와서 너무도 아프고 고통스러운 첫날이 시작되었다.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마취가 풀리면서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6시에 진통제를 준다고 하셨는데 너무 아프다고 해서 오후 4시에 진통제를 주셨어요. 열심히 배를 눌렀습니다.

진짜 아프다….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고 9시부터 물먹어도 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

오줌통이지만 최소 1L는 마시라고 하더군요. 당분간 머리를 척추보다 높이 들지 말라고 하던데) 기침 한 번 할 뻔했는데 배가 터질 것 같았다.

. 기침은 정말 위험하다.

그때부터 나는 조심스럽게 마셨다.

금주 2일째 새벽이 지나고 옆에 온 간호사가 이만큼 마셨다며 나중에 소변줄을 빼달라고 했다.

스스로 소변을 봐야 한다는 것, 지금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었다.

오전 6시쯤 배뇨 미션을 받고 오전 9시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잠이 오기 시작했다.

일단 모션배드를 아주 쪼금씩 위로 올려서 시작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조금올리고 쉬고,, 물마쉬고 또 한칸올리고쉬고 ..이렇게 한시간을 멈추다리도 움직이고 하면서 소변보러갈 준비를 했다거의 다했을 때 남편을 꺠 나는 울고 아주 조금 일어났습니다.

장기가 쏟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두세 번 시도한 끝에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 … 그렇게 해서 소변을 보는 미션이 클리어 되었다.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요 ㅎㅎ 남편과 찐가족이 된거같아요 ^^ ㅎㅎ 힘들었네요 이제 걷기연습하고 실물로 토보이 보러갈준비해야겠네요. 12:00와 20:00 두 번 가능합니다.

10분씩 2번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 같은 엄마 아빠들은 옹기종기 모여 아기를 기다립니다.

처음 봤는데 귀여웠어요. 내가 낳은 아가라니아라는 게 믿기지 않는 게 사실이다.

. 병원 침대 침대 옆에 있는 보호자 침대. 그랬는데 첫날 잠을 잘 못잤고 남편이 코를 많이 골아서 무사히(?) 넘겼습니다.

오줌줄을 뽑고 오줌 미션을 하기 전에 발 운동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못했어요 ㅠㅠ 발가락도 꼬고 무릎도 구부리고 압박스타킹 밖에 부은 발이 보여요.. 소변미션을 마치고 점심은 미음과 죽을 먹고 드디어 일반식을 먹고 저녁 식사에서 음식. 배가 몹시 고파요. 배가 고프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

병실음식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잘먹었습니다.

회사에서 병원에 보내준 과일 ㅎㅎ 입원기간동안 잘먹었습니다.

평화로운(?) 2일차였지만 제왕절개 2일차 중 가장 힘들었던 날. … 가스… 가스를 배출할 수 없습니다.

오줌 미션 성공 후 가스가 배출됐느냐고 물었지만 소식이 없었다.

가스배출과 상관없이 밥이 나왔고(안주없음) 금방나올꺼라 생각하고 놔뒀는데 속이 부글부글. 하 배에 가스가 차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고 엄청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가스통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가스가 배출되지 않으면 가스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이 제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걷기 운동이 시작됐다.

복도에서 남편이랑 ,,, 또 걷고 ,,, 또 눈물이 흘렀어요 ㅠㅠ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가스통이 사람을 잡네요… 걷다가 갑자기 가스가 나와서 남편과 너무 행복했어요 현실에선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 간호사들에게 말했고 다들 너무 행복했어요 근데 통증이 한번에 안가서.. 자야겠어요.. 누울 수가 없었어요. 침대에서 잠을 잘 방법이 없었습니다.

남편과 복도를 좀 더 걸어보고 서로 등을 대고 자거나 앉는 방법을 알아내려 했는데… 거의 새벽 2시까지 잠을 못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