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D+123 (연애, 학기말잔치, 한식당 ‘달동네’)

Canada Life D+123 (2023년 12월 18일)

오늘은 어젯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가는 길은 주택가를 지나야 하는데, 이렇게 앞마당을 아름답게 꾸민 집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남의 집 도촬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우리 반은 학기 내내 열심히 일했습니다.

우리는 몇 번 함께 점심을 먹었지만,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데 시간을 맞추는 방법을 궁리해야 했습니다.

식사 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방학 때 제대로 만나자는 얘기를 해서 어제 만났습니다.

노스욕에는 한식당이 많은데, 한인 거리를 그대로 그대로 찍은 것 같아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염소 수프까지 파는 식당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고기집으로 유명한 ‘달동네’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어요.

6347 Yonge St6347 Yonge St, North York, ON M2M 3X7 Canada 매장 분위기는 한국의 70~80년대를 재현한 것 같았고, 매장이 굉장히 크고 직원도 많았습니다.

소주는 비싸다고 들었는데 한병에 거의 23달러 정도 하네요.. ㅎㅎ 세금과 팁을 제외한 가격이니까 한국에서 소주 가격을 알면 못 먹을 것 같아요. 고기값은 한국보다 조금 비싸네요… 다만 반찬의 개념이 없는 캐나다 음식점에 비하면 기본 반찬이 꽤 많고 리필도 가능합니다.

콩나물, 김무침, 오이무침 모두 식초와 설탕 베이스로 맛이 비슷한데, 오랜만에 누군가가 차려준 식사를 받아봤다.

, 눈물날뻔~~ 옛날에 한국에서 유행했던 그릴인데, 가장자리에 있는 옥수수치즈, 계란, 김치, 마늘은 고기만 먹으면 리필가능해요. 된장찌개가 떨어지면 확인하고 새로 가져다준다.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는 기본 반찬이 계속 무제한 리필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저녁시간쯤 되니 테이블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고기의 질도 나쁘지 않았고, 서비스도 신속하고 빨랐습니다.

(한국인만 아르바이트는 아니지만 한국식 서비스 교육을 받은 탓인지 눈치가 빠른 편이다.

) 옆 테이블 외국인들이 막걸리와 삼겹살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뿌듯할 정도였다.

한식~ K-food~ 세계로 뻗어나가다.

~ 이렇게 작은 나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캐나다까지 와서 같은 지역, 같은 학교, 같은 반을 한다는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운명. 사실 저는 여기에 딱 1년만 머물면서 사람들과 많이 교류할 생각이에요. 처음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인연이라고 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내인 제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신선해졌습니다.

늘 보던 사람이 아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극. 삶의 종류도, 직업도, 가치관도 참 다양하네요… 이번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바꿔서 인연 하나하나를 낭비하지 않기로 했어요. 어차피 우리는 이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로를 돕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저의 초기 생각이 교만했음을 깨닫고 조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에 만나 수다에 푹 빠져 오후 10시쯤 모임을 마쳤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토론토의 늦은 겨울밤은 예상보다 훨씬 추웠다.

(캐나다의 겨울이 춥지 않다는 사실은 낮에만 적용됩니다.

)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학기말파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캐나다달동네 #캐나다삼겹살 맛집 #토론토달동네 #학기말파티 #캐나다유학 #40대유학